18일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이 열리는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CC에 이시카와 료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그는 한국의 영건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 국가대표 이수민(19)과 동반플레이를 펼쳤다.
그의 인기를 실감하듯 10여명의 일본 취재진들이 이날 골프장을 찾아 그를 집중적으로 취재했다. 교도통신 고코 사다유키 기자는 “일본에서 이시카와의 인지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골프선수이면서 PGA투어에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선수로 미야자토 아이가 있다면 남자선수는 이시카와가 일본 골프계에서 큰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그의 플레이를 보고 골프를 시작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2008년 프로에 데뷔한 뒤 이듬해 최연소 상금왕에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해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호감형 외모로 골프 참여도가 낮은 젊은층까지 사로잡았다.
내년 PGA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는 료는 일본을 대표해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일본과 미국의 연습환경이 많이 다르다. 많은 경험을 통해 내 골프를 완성시키고 싶다. PGA투어 선수들을 보면 배울점이 많다. 배울 점은 배워서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에 비해 일부러 몸무게를 7kg 늘렸고, 부상 방지를 위해 체력훈련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고 전했다.
편한 이날 경기에서는 버디 2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를 기록해 주춤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 남은 라운드에서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