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는 건설사]대우건설, 중남미·아프리카서 새로운 시장 개척

입력 2012-10-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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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산업은행과 '파이낸싱' 시너지 효과도 한 몫

지난해 해외에서 양적·질적 성장세를 보인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64억달러로 잡았다. 작년 실적보다도 약 30% 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를 위해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로 신규시장에서의 수주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엔지니어링업체, 주기기 업체 등과 전략적으로 제휴해 플랜트 수주 경쟁력을 배증할 방침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파이낸싱을 동반한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의 약 4분의 1을 건설할 만큼 최고의 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한 발전 분야에서는 산업은행과의 협력을 통한 국내외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 초 대우건설은 기획, 금융조달, 시공, 운영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는 건설 융합 산업으로의 대표적 영역으로 민자발전(IPP)사업을 꼽은 바 있다. 이를 위해 별도의 전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는 대우건설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나이지리아 보니 LNG.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업스트림(Up-stream·원유 생산 부문) 및 탱크팜(Tank Farm·저장시설)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정제시설 및 LNG(액화천연가스)플랜트 EPC(설계·구매·시공) 공사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산업은행 및 디벨로퍼와 연계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동반사업 발굴에도 역량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 4월 대우건설이 베네수엘라 국영석유공사인 페데베사(PDVSA)사와 체결한 1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유수출시설 양해각서(MOU)는 나이지리아와 같은 험난한 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온 대우건설의 기술력과 경험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대우건설은 해외 분야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두가지 주요한 전략으로 시장다변화와 공종다변화를 꼽고 있다. 시장 다변화와 공종 다변화는 해외 시장에서의 리스크(RISK)를 분산시키고 축소되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의 한계를 극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 2008년 이후 시장 다변화를 위해 기존 리비아, 나이지리아 중심의 해외 시장을 아랍에미레이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의 중동지역, 알제리, 모로코 등의 북아프리카 지역,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확대시켜 왔다. 올해는 기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하여 중남미지역과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의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지사·법인을 설립, 공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

공종 다변화를 위해서는 기존의 오일 앤 가스(Oil & Gas), 발전 플랜트 중심의 수주에서,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시공하고 있는 인텔리전트 빌딩, 호텔과 같은 건축공사, 알제리, 오만, 카타르 등지에서 시공 중인 컨테이너 터미널, 조선소와 같은 대형 토목 공사로 다변화하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7000여 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주택공사 등 다양한 공사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연구용 원자로, 조력발전, DBS (Daewoo two phase Bio-gas System)공법과 같은 신재생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실적과 경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지역으로 중남미 지역과 남아공을 비롯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으로 삼았다”라며 “기술력이나 경쟁력 면에서 글로벌 건설사들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만큼 올해도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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