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시장 살아나나

입력 2012-10-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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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주택착공 15% 증가...고용시장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

미국 주택 지표가 잇따라 개선되면서 부동산경기가 본격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주택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15% 증가한 87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로 시장 전망치인 77만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건축허가 건수도 전월대비 11.6% 증가한 89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 또한 4년 만의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북동부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주택착공이 늘었고 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시한 3차 양적완화(QE3)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지표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주택건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택시장은 물론 건설경기 전반의 회복 신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호네니언 엔터프라이즈 레드뱅크의 래리 소스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주택 지표는) 바닥에서 벗어나 회복기의 한 복판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평가했다.

지난 달에는 특히 단독 가구 주택과 다가구 착공 물량이 크게 늘었다.

미국 단독 가구 주택 착공은 전월 대비 11%, 다가구 주택은 25.1% 증가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전일 발표한 10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41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시장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 호전을, 50 미만이면 불경기를 의미한다.

NAHB는 주택 1채를 건설하면 평균 3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약 9만 달러의 세수증대 효과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가 개선됨에 따라 건설업계 고용인력의 증가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건설업계 고용인력은 2007년 말 이후 200여만명이 감소한 상태다.

애니카 칸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 회복은 노동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건설 관련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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