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조만간 코스트코에게 가맹점 수수료율을 2~3배 인상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조만간 내부적으로 수수료율 인상안을 확정해 코스트코에 통보하기로 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카드 수수료율을 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 인상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스트코는 그동안 대형 가맹점의 수수료 특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삼성카드가 코스트코와 단독으로 2015년까지 가맹계약을 갱신하면서 건당 0.7%의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코스트코는 한 국가에 진출할 때 카드사 한 곳과만 계약해 수수료율을 최대한 낮추는 영업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하지만 오는 12월 22일부터 시행되는 국내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으로 코스트코는 영업전략을 바꾸어야 할 처지다.
개정안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올 연말까지 매출 1000억원 이상 가맹점에 대해 수수료율을 올려야 한다.
금융당국은 코스트코를 예외로 인정하면 입법의 취지가 희석될 수 있다며 카드사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대형 가맹점의 부당하게 낮은 수수료율 요구를 받아들인 카드사는 최대 3개월간 영업정지 징계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