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주요 대선후보 3인의 지지율 혼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측에서 17일 ‘이대로는 야권 후보가 진다’는 위기감이 흘러나왔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는 물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지지율 우세를 보이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 실제 예상되는 투표율을 감안하면 양 후보 가운데 누가 단일후보로 나서더라도 박 후보에게 진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 캠프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안 후보나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앞서 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잖나”라면서 “하지만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07년 대선이 아닌 2002년 대선 투표율(70.8%)를 적용해도 박근혜 후보가 다 이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여론조사들에서 성별, 세대별 예상 투표율이 대입된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 않다”면서 “역대 어느 선거보다 부동층이 없는 지금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저변에선 팽팽함이 있다”고 했다.
이는 캠프 윤태곤 상황실장 등이 “안 후보의 지지율이 견고성을 보이고 있고 박 후보만큼은 아니더라도 표의 충성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는 한편으로 캠프 내부에선 야권 후보에 우호적인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을 시 패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도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내일 당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박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는 것이 객관적 추론”이라면서 “야권 단일화는 문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투표장에 나갈 마음, 즉 투표 동기를 갖도록 하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