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전략연구단은 17일 수정란으로부터 부화한 민물장어 유생(렙토세팔루스)을 종묘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민물장어 인공종묘는 일본이 40년간 연구 끝에 성공했을 뿐 대량 양식에 성공한 국가가 없었다.
국내 민물장어 종묘 수요량은 30t이지만 자연에서 채집할 수 있는 양은 1.5t에 불과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최근 종묘의 주요 수출국인 대만 등이 자국의 양식업계 보호를 이유로 수출을 제한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종묘 수급이 불안정해 매해 종묘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민물장어 종묘 자원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감해 0.2g의 자연산 민물장어 종묘는 1kg당(5000마리) 3500만원으로 금 가격에 육박하는 황금 종자로 인식되고 있다. 또 가격이 오르면서 전국 521개소의 양만장 중 250개소에만 민물장어 종묘를 입식하고 있다.
민물장어 인공종묘생산 성공으로 대량 인공종묘생산 체계가 이뤄진다면 약 8조6000억원 규모의 동남아시아 민물장어 종묘시장 선점과 국내 양식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민물장어 유생 단계에 보다 적합한 사료 개발과 대량 사육방법을 연구해 2015년까지 민물장어 완전양식 기술 개발 연구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물장어는 3㎜ 크기인 유생에서 태어나 민물로 올라와 자라다가 다시 자신이 태어난 태평양의 깊은 바다로 내려가는 특성을 가진 어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