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배터리전문업체 A123시스템즈, 파산보호 신청

입력 2012-10-17 06:23

미국 최대 자동차용 배터리 전문업체인 A123시스템즈가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고 CNN머니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123시스템즈는 미국 델러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지난 8월31일 현재 전체 자산이 4억5980만 달러, 부채는 3억7600만 달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6년 만기 회사채의 10월분 이자에 해당하는 1억4375만 달러를 지불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A123시스템즈는 2009년 미시건주에 첨단 배터리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연방기금 2억4900만 달러를 지원받는 등 미국 전기차 산업의 동반자로 이름을 날린 잘 나가던 회사이다.

CNN머니는 경기불황에 예상보다 낮은 휘발유 가격, 상대적으로 높은 전기차 가격 등으로 전기차의 수요가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123시스템즈코리아가 지난 5월 미국 본사의 경영상황 악화로 한국 사업을 철수했었다.

A123시스템즈는 2개월 전 중국 자동차 부품회사인 완샹그룹에 4억6700만 달러에 인수됐다.

매각 당시 이 회사가 미군과 납품계약을 맺은 가운데 중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이어서 의회에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월섬에 있는 A123시스템즈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지에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이용되는 배터리 등 리튬 이온 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