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스페인 불안이 완화한 것이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7.55포인트(0.95%) 오른 1만3551.78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99포인트(1.21%) 상승한 3101.17을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454.92로 14.79포인트(1.03%) 올랐다.
S&P500 지수는 올 들어 16% 상승했다.
미국 공장과 광산, 전력시설의 산업생산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미국의 9월 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2% 증가를 웃도는 것이다.
스페인의 전면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완화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스페인 재무부 관리 발언을 인용해 스페인이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구제금융 체제에 따른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이 검토하는 구제금융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상설 구제금융기구로 출범한 유로안정화기구(ESM)에 여신한도(credit line)를 설정하는 방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을 반대했던 독일도 스페인의 신용한도 개설작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에는 S&P500에 상장된 기업 80곳 이상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48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고 35곳이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존슨앤존슨(J&J)은 3분기 순이익이 35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4억4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 역시 3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코카콜라도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곧 아이패드 미니 출시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가 2% 넘게 뛰었다.
씨티그룹이 1.6% 상승한 37.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스테이트스트리트도 3분기 실적 호조로 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