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고전 이유는

입력 2012-10-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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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지난 7월 공급한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가 실계약률이 50%대 가량에 그치는 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인근에 입지가 더 뛰어난 신규 오피스텔의 공급이 목전으로 다가온 데다 전용면적이 적은 것도 단점이다.

16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초기 청약 당시 최고 55.6대 1, 평균 1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호성적을 기록한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의 실제 계약률은 50% 가량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계약률은 지난 상반기 공급된 인근 역삼동의 강남역 쉐르빌이나 강남역 효성인텔리안 더퍼스트의 90%대 안팎의 계약률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주변에서 새로 나오는 오피스텔의 입지가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의 계약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례로 이달 공급 예정인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의 경우 사업지가 강남역에서 도보로 1분 거리가 채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삼성타운 뒷편에 서초우성 아파트 단지측으로 붙어 있어 도보로 5분 가량 걸린다. 이는 강남권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새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이긴 하나 이면도로측에 들어서 있어 입지가 다소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이 22~29㎡로 기본적으로 작다는 점도 실계약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주거목적은 물론 오피스로도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게 오피스텔의 장점인데도 오피스로 이용하기에는 면적이 적은 탓에 풍부한 임대 수요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강남권 일부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등 일단 비싸다. 이렇다 보니 월세가 150만원까지 치솟아 수요자측면에서 부담스런 면이 있다”면서“임차인 확보가 어려운 오피스텔은 강남권이라도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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