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미국 로스·섀플리 공동수상 (종합)

입력 2012-10-1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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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배분 이론, 시장설계 관행 연구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앨빈 로스(60)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로이드 섀플리(89)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명예 교수.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5일(현지시간) 앨빈 로스(60) 미국 하버드 대학 교수와 로이드 섀플리(89)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명예 교수를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두 교수의 안정적 배분(stable allocations) 이론과 시장설계 관행에 관한 연구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경제학상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문제로 다른 주체들이 어떻게 하면 잘 연결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학자가 장기 기증자와 장기가 필요한 환자·학생들과 대학·광고주와 인터넷 검색 엔진처럼 서로를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방법에 관해 이론 확립부터 실제 적용에까지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노벨위원회는 “두 학자는 이러한 매칭들이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지, 어떤 방법이 어떤 그룹에 가장 이익이 되는지와 같은 질문에 대해 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섀플리 교수는 서로 다른 매칭 방법을 비교하고 연구하기 위해 이른바 ‘협조적 게임이론(cooperative game theory)’을 이용했다.

로스 교수는 섀플리 교수의 이론적 결과가 실제 시장의 중요한 기능임을 명확히하는 한편 병원과 의사·학교와 학생들·장기 기증자와 환자들을 연결시키기는 기존의 기관들을 다시 디자인하는데 기여했다.

홍기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들의 연구는 자원을 배분함에 있어 사람들이 자기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서도 배분이 지속 가능하게 이뤄질 수 있는 메커니즘을 고안하는 이론”이라고 전했다.

전영섭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섀플리 교수는 1960년대에 진행한 공동 연구에서 나눌 수 없는, 즉 불가분의 재화 시장에 대해 처음으로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배분 모델을 이론적으로 제시했다”면서 “로스 교수는 인턴들을 병원에 배정하는 문제나 장기이식 등 실제 경제현상에 이를 응용했다”고 말했다.

로스 교수는 이날 “노벨위원회로부터 전화를 받았을 때 자고 있었다”면서 “섀플리 교수가 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나도 함께 받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들에게는 800만 크로네(약 13억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거시경제 변수들의 영향을 분석하는데 기여한 미국의 토머스 사전트 미국 뉴욕대 교수와 크리스토퍼 심스 프리스턴대 교수가 선정됐다.

올해 노벨상은 생리의학상·물리학상·화학상·문학상·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부문의 수상자 선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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