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사막에 새 생명을…"

입력 2012-10-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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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9년째 중국 사막 나무심기…녹색경영 실천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사진)이 5개월 만에 다시 황량한 사막을 방문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2번째 사막 방문으로 대한항공이 수년 간 진행하고 있는 ‘황량한 사막에 나무심기’ 운동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서다.

15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 지 사장은 오는 17일까지 2박 3일간 중국 쿠부치 사막 식림행사에 참가해 600만㎡에 달하는 면적에 나무 180만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를 점검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약 100만 그루 이상 심었으며 목표치의 반 이상은 달성한 셈이다.

쿠부치 사막은 매년 서울의 5배 면적에 달하는 지역이 사막화 되는 곳으로 대한항공은 조림 사업을 통해 고질적인 황사문제를 개선하고 한·국 우호 증진을 위해 2007년부터 '녹색 생태원' 조성사업을 진행해왔다. 첫 식림 활동 당시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도 함께 참여해 직접 여해 나무를 심기도 했다.

식림사업은 대한항공의 대표적 글로벌 녹색경영의 일환으로 2004년부터 이미 몽골에서 시작됐다. 당시 대한항공은 아시아지역 황사의 발원지인 몽골 바가노르구 사막화 방지를 위해 '대한항공 숲' 조성 사업을 시작해 9년 째 나무심기를 이어오고 있는 것. 2009년 5월에는 몽골 정부로부터 ‘자연환경 최우수 훈장’을 수여 받았다.

지 사장은 지난 5월 신입직원, 한진그룹 산하 학원 대학생 등 300여명과 바가노르구 사막을 방문해 몽골학생들과 함께 직접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곳에 심은 나무는 약 6만7000 그루에 달하며 올 한해 심은 나무만 1만 그루다.

지 사장은 몽골 및 중국 사막을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녹색 경영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지 사장은 2010년 1월 취임 이후 1개월 도 안돼 국민들과 저탄소 녹색 성장의 중요성을 공유할 수 있는 친환경 마이크로사이트를 오픈한 데 이어 각 직종 대표 직원들과 함께 환경보호 결의를 다짐하는 '에코 두잉 서약식'을 치르기도 했다.

지 사장의 녹색 성장 의지는 취임 당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진정한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년 화두로 제시한 ‘친환경’과 맞아 떨어져 시너지를 내기도 했다.

지 사장은 이 외에도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 등 친환경 기재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등의 고효율 최신 항공기 우선 투입, 연료탑재량 또는 항로 개발, 비행 속도 등 탄소 배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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