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군사우체국, 마약 밀반입 전용창구(?)

입력 2012-10-1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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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이 작년보다 7.7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현미 의원(민주통합당)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관세청 국정감사에서 "올해 주한미군 군사우체국을 통해 국내로 몰래 들여오려다 세관에 적발된 마약이 작년보다 7.7배 급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관세청이 올해 1~9월 적발한 주한미군 마약 밀수입 사례는 신종마약(JWH-018) 2천837g, 대마초 41g 등 2천878g으로 작년 연간 적발량(374g)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신종마약의 1인 1회 투여량이 0.05g인 점을 감안할 때 주한미군이 들여온 신종마약은 한꺼번에 5만7560명이 투여할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또 최근 5년(2008~2012년9월)간 적발된 주한미군 마약 밀수입 사례는 모두 10건, 적발량은 3315g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미국 우편물을 통한 마약 밀수가 급증하지만 미군 군사우체국에 파견된 관세청 세관원 8명이 적발한 밀수사례가 5년간 10건에 불과한 것은 문제"라며 "정밀검사 장비를 확충하고 세관원을 추가 파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밀반입 경로는 물량 면에서 항공여행자(1만3천367g)가 가장 많고, 건수로는 국제우편(92건)이 최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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