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40채 LA 등 교포 등을 상대로 판매
“장기 미분양이 나면 할인분양까지 해야 하잖아요. 제값 받는 해외에 하나라도 더 팔아야지요”
인천의 대우건설‘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분양 대행사 관계자의 말이다. 15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로 나눠 총 999가구를 분양한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계약률은 70%가량. 이 계약 물량 가운데 43가구는 LA와 뉴욕 등 미국에서 현지 동포들에게 판매한 물량이다. 해외 판촉 목표량(25가구)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 8월 현지 사업설명회를 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썰렁했다. 미국 주택 경기 상황이 어려워 실제 계약이 가능할지 막막했던 것. 하지만 LA·뉴욕 등 사업 설명회 이후 송도의 향후 가치에 대한 입소문을 탄 이후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외에서는 올해 1, 2차 분양 당시 각각 25가구, 9가구가 팔려 나갔고, 이후 6월 이후 9건의 계약이 성사됐다. 이달에도 2건의 현지 가계약이 이뤄졌다.
사실 해외 판촉은 국내 판촉에 비해 마케팅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간다. 사업 설명회와 현지 언론 홍보 등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 해외 에이전트에도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그렇지만 장기 미분양으로 가격을 할인해서 판매하느니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해외 판매가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앞으로도 해외판매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시행사측 관계자는“최근에도 한달에 10건 이상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국내 보다는 적지만 2건 이상 계약 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사업에 대한 신뢰를 심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정된 국내 수요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면 미분양 아파트 계약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