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이기호 이사, 고졸 200명 채용…“新 고졸시대 열 터”

입력 2012-10-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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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고졸 출신이 좋은 직장에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6일부터 공기업 최대 규모인 200명의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가운데 이를 총괄하는 이기호 경영지원이사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신(新) 고졸시대를 열어나가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기호 이사는 “금융권은 고졸자를 채용할 때 전체 인원 중 82%를 비정규직으로 채용하지만 LH는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며 “이번 조치로 고졸 채용 트렌드가 민간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H는 고졸 채용 인원을 인턴과정 없이 현업에 즉시 배치한다. 급여와 직급 교육도 공기업 최고 수준으로 대우해 줄 방침이다. 입사 후 전국 지역본부와 사업단에서 근무하면서 적성·전공분야에 따라 경력관리를 진행한다.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정 기간 후 대졸수준의 직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 채용대상은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이다. 이 이사는 “특별한 재교육 이수절차 없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현업에 바로 배치할 수 있는 장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만연돼 있는 학력지상주의를 타파하고 학력보다 능력을 중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채용에서 진학 목적의 인문계 졸업자는 지원할 수 없다. 종합고와 보통과 등 인문계 과정 졸업자도 지원이 불가능하다. LH는 회계와 전산을 비롯해 7개 모집분야 전공자를 뽑는다. 관련학과는 학과 명칭에 상관없이 모집분야 관련 과목을 이수하면 인정해 준다.

이 이사는 “학교성적을 지원자격으로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학업성적이 우수한 자를 채용기준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이사는 “LH는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여성 지역인재 등을 별도로 채용하는 ‘사회 형평적 채용목표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국민기초생활수급자에게 채용시 일정가점을 부여해 채용을 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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