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식, 왜 떨어지나?

자동차 주식의 주가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9월 이후 기아차 -9.8%, 만도 -8.9% 하락하는 등 평균 -6.5%의 주가하락을 기록하고 있고, 10월 들어서는 현대차 -9.3%, 현대위아 -6.9% 등 평균 -4.8%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5일 글로벌 수요 등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주가를 보수적으로 산정할 경우 21만4000원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자동차 주식들이 맥을 못 추는 이유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미국시장에서 경쟁신차의 출시와 이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둔화 등 여러 이유가 거론되고 있다"며 "환율하락은 지난 6월부터 진행되어 왔던 문제이고, 주요 경쟁관계인 일본의 엔/달러 환율도 하락하면서 원/엔 환율은 큰 변화가 없다는 점에서 최근 이슈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요둔화는 한국 업체들뿐만 아니라 전세계 업체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여타 자동차업체들 주식에서 공통적인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9월 이후 한국 자동차주식들의 주가하락 요인으로서의 설명력은 약하다"며 "3분기 실적은 국내공장 파업의 여파로 상반기 대비 둔화되겠지만, 잔업/특근으로 4분기 상당부분 만회될 수 있는 단기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헸다.

송 연구원은 "대부분의 자동차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는 25~26일이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미국 내 인센티브 증가는 실제적인 요인이나 제한적인 영향을 준다. 인센티브가 10% 상승할 경우 현대차의 전체 매출액은 0.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0.9% 감소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주가하락의 요인들은 일시적이거나 제한적인 주가영향력을 가진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주가하락의 요인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10월 말 부정적인 주가 모멘텀이 끝나는 시점을 매수 타이밍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신차 모멘텀은 기아차가 유리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단기 파업손실 만회와 내년 이후의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현대차가 상대적으로 나은 투자대안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