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제93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인기를 실감했다.
전국체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가 열린 13일 대구 경북대학교 제2체육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이미 손연재를 보러 온 팬들이 600석 규모의 관중석을 꽉 채우고 선수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가 시작할 때는 좌석 사이의 통로에도 관중이 앉기 시작하면서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고등부 후프 첫 주자로 나선 국가대표 이다애(김포고·경기)의 연기부터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반짝이는 연보랏빛 리어타드(체조복)를 입은 손연재가 후프를 들고 세 번째로 등장하자 체육관 안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올림픽 이후 갈라쇼와 전국체전 개회식 등에서 팬들과 만났던 손연재는 모처럼 선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와 국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손연재의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하던 관중들은 “예쁘다”는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날 공에 이어 곤봉과 리본 연기도 실수 없이 소화한 손연재는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