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3자회동 거절, 박근혜 경제민주화 의지 의문”

입력 2012-10-12 16:35

“경제민주화 입법 시급 … 文 -朴 간 2자회동이라도 하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2일 경제민주화 수장 간 3자회동 제안에 새누리당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박근혜 후보에게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측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전날 “3자 회동까지는 필요 없다고 본다. 한 사람은 의석도 없지 않은가”라며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과의 회동에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국회 의석이 없는 무소속 후보라고 해서 경제민주화 정책을 논의할 수 없다는 (김 위원장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도 “경제민주화 입법이 시급하다고 보고 (문-박 캠프 간) 2자회동이라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 측 김 위원장, 안 후보 측 장하성 위원장과 각각 별도의 회동을 추진하겠다. 그것이 진정으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 측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안 후보는 유력한 대선주자다. 지금이라도 김 위원장이 생각을 바꾸면 좋겠지만, 정 양자 회담이 좋다면 김 위원장과 만날 생각이 있고 장 위원장과도 따로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과는 통과시켜야 할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고, 장 위원장하고는 두 진영 간 정책공조 협의를 위해서 필요하다”면서 “두 분과의 만남을 하루빨리 했으면 좋겠다. 내일이라도 저는 만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