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라이언 TV 토론서 격돌…막판 변수로 부상

“공화당은 부자정당” VS “오바마 4년은 실패”

▲조 바이든(왼쪽) 미국 부통령이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와 11일(현지시간) 켄터키주 댄빌 소재 센터대학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댄빌/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폴 라이언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11일(현지시간) 첫 TV토론회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첫 질문으로 나온 ‘리비아 대사관 사태’에 대해 바이든 부통령은 “크리스 스티븐스 대사 등 4명의 외교관이 피살된 것을 비극”이라고 규정한 뒤 “이런 일을 저지른 자들을 철저히 찾아내 반드시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현지 위협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가 대사관 경비 예산 등을 삭감했기 때문에 스티븐스 대사 등에 대한 경호가 미흡했던 것”이라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에 대해 라이언 후보는 오바마 행정부가 사건 발생 초기부터 정보 판단과 대응 능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리비아 사태를) 테러로 인정하기까지 2주일이나 걸렸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 실패로 미국이 위험해졌다”고 강조했다.

라이언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이 개혁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메디케어’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노인층의 보험료만 대폭 인상될 것”이라며 “공화당이 집권하면 ‘바우처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내세웠다.

바이든 부통령은 감세정책을 주장하는 공화당을 ‘부자정당’으로 몰아세우면서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지난 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간 첫 토론회에서 롬니 후보가 예상을 깨고 승리를 거두면서 대선 판세가 초박빙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통령 후보들의 토론대결이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칠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오는 16일과 22일 2, 3차 TV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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