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재정문제로 자국 대표팀 경기 못 볼 수도?

입력 2012-10-1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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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08 우승 당시의 스페인 대표팀(사진=AP/뉴시스)
스페인 대표팀 경기의 중계권을 가진 자국 내 방송사들이 재정문제로 13일 새벽에 열리는 스페인과 벨라루스간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중계하지 않는다. 스페인 자국 팬들이 안방에서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없는 셈이다.

유럽선수권대회는 물론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스페인은 자국 내 축구 열기가 매우 뜨거운 나라다. 스페인은 지방색이 강하긴 하지만 최근 메이저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표팀에 대한 관심 역시 예전보다 더욱 높아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재정위기 상황인데다 주관 방송사들 역시 이를 이유로 벨라루스와의 월드컵 지역 예선 원정 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해 팬들의 비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는 민스크에서 열리는 경기로 방송사로서는 홈경기에 비해 당연히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모든 스페인 대표팀 경기는 자국 내 지상파 채널인 TVE가 중계권을 가지고 있으며 원정 경기의 경우 유료 채널인 Telecinco도 공동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TVE가 재정 문제를 들어 벨라루스전을 중계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Telecinco 역시 같은 이유로 중계를 포기함에 따라 스페인 국민들은 라디오를 통해서나 벨라루스전을 '청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잠정적으로 벨라루스와의 원정 경기만 중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향후 전망은 결코 밝지 않다. TVE가 계속되는 재정 압박으로 향후 대표팀 경기 중계를 전면 포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 것이 현실화 될 경우 스페인 대표팀의 홈경기를 중계할 수 있는 방송사가 없는 셈이다. 또한 TVE가 향후 대표팀 경기 중계를 포기한다면 Telecinco 역시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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