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동 국세청장, 국회의원들에게 진심 사과…왜

입력 2012-10-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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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동 국세청장이 국정감사 참고인의 청사 출입과정에서 소지품 검사 문제로 국회의원에게 사과하는 해프링이 벌어졌다.

김현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오전 종로구 수송동 청사에서 열린 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 직후 "여야 합의로 부른 참고인의 소지품을 국세청이 검사해 국감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듯 놀란 표정으로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야당의원들은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은 "증인에게 그런 압박을 가했다면 문제"라며 당장 알아보라고 채근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국세청이 민간인의 소지품을 검사할 권한이 있는가"라고 거들었고 설 훈 의원은 "모든 것을 법에 맞게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도 "모든 출입자들의 소지품을 조사했다면 문제없지만 특정인 중심으로 했다면 그 이유를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뒤늦게 보고를 받고 "청사 앞에서 시위하는 분들이 있어 청원경찰들이 혹시 시위대가 청사에 들어온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소지품을 검사했다"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과 김현미 의원은 "청장이 사과의 사유를 모르는 것 같다", "우리한테 사과할 게 아니다. 상처를 입은 분들께 정중히 사과하라"라고 재차 요구했다.

결국 이 청장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한층 더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면서 거듭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날 국세청사 앞에는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직원 수 십명 국세청의 낙하산 인사와 센터 해체 시도를 중지하고 미납된 출연금 지급을 이행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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