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량 섭취하면 피로회복과 진통효과
에너지 음료의 논란의 중심에는 카페인이 있다. 아침을 커피한잔으로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카페인은 늘 우리에게 가까이 있다. 인간은 석기시대부터 카페인을 섭취하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커피가 음료로 사용된 것은 서기 1000년 전후 아라비아 회교 사원에서, 잠을 쫓기 위해서라고 전해진다. 카페인의 각성효과에 대한 인간의 기호는 그만큼 오래됐다.
그렇다면 카페인은 정말 인체에 유해하기만 한 성분일까. 그렇지 않다. 어린이서부터 성인까지 최소 권장량이 제시될 만큼 그 기준에 맞게끔 적당히 섭취하면 '약(藥)'도 될 수 있다.
카페인은 커피나 차 같은 일부 식물의 열매, 잎, 씨앗 등에 함유된 알칼로이드(alkaloid)의 일종으로 1819년 독일 화학자 프리드리히 페르디난트 룽게(Friedrich Ferdinand Runge)가 처음으로 비교적 순도 높은 카페인을 분리해냈고 커피에 들어 있는 혼합물이라는 의미로 카페인(kaffein, 영어로는 caffeine)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카페인은 여러 가지 약에도 배합되고 있어 대한약전에도 등장하는 훌륭한 의약품이기도 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별 카페인 함유 실태조사 및 표시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적응되는 증상으로서는 권태감, 신성 부종, 편두통, 고혈압성 두통 등이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작용을 해 적당량을 섭취하면 신경활동이 활발해진다.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작업능률을 증가시킨다. 흔히 ‘졸음 깨려면 커피를 마신다’ 라고 하는데 이는 카페인에 의한 약리 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효과적인 진통제로 쓰일 수 있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각성효과로 인해 신경과민, 알코올로 인한 고통 경감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카페인은 근육의 수축을 증감시켜 피로를 경감시키고 활동성을 증대시킨다.
이선화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원은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녹차, 홍차 등 기본적으로 식품원료로서 콜라 열매, 코코아 열매에 다 들어 있다”며 “카페인은 각성효과를 가지고 이뇨작용으로 노폐물 배설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인은 감기약의 통증완화와 같은 피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고 카페인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