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량 늘고 분양가 치솟자 수익률 추락

또 소득수준 향상속도보다 월세 증가율이 더 높아 향후 오피스텔 월세 기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도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4%대 수익률까지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상권인 서울 강남권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나온다는 점은 이런 우울한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 지난 하반기 한 대형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은 당시 뜨거웠던 청약경쟁률과 달리 50%이 하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이 아닌 수도권의 사정이 더 어렵다. 대표적인 지역이 광교 신도시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급된 오피스텔만 1만 3000실에 달한다. 이는 광교신도시 전체 주거의 30%에 달하는 비율이다. 인천의 송도는 물론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상권인 분당도 일부 분양가에 거품이 끼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의 묻지마 투자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소형과 역세권 등 수요층이 두터운 오피스텔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과거에 비해 최근 공급되는 오피스텔의 입지가 수도권 핵심지, 역세권, 신도시 중심상권 등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분양가에 거품이 생길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오피스텔의 경우 상가와 달리 단순 입지가 좋다고 해서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 아니므로 투자금액에 맞는 지역과 임차인의 특성까지 고려한 세밀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