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싸이-김장훈 극적인 화해 "속 좁았던 형 용서해주길"

입력 2012-10-11 08:52수정 2012-10-11 08:52

유혜은 기자 Eun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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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불화설이 불거졌던 가수 싸이와 김장훈이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장훈은 10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나이트 오브 더 스타즈(Night of Stars) 2012’ 행사의 싸이 공연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이날 김장훈은 싸이가 ‘낙원’을 부를 때 갑자기 무대에 올라 함께 노래한 후 “그 동안 여러 가지 상황들로 제가 속이 좁아 재상(싸이 본명)이를 힘들게 해 미안했다”면서 “속 좁았던 형을 용서해주길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이에 싸이는 “난 상관없으니 형의 건강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김장훈이 준비해 온 소주로 러브샷을 하며 ‘강남스타일’의 미국 빌보드 차트 1위를 기원했다. 눈물을 글썽이며 서로 끌어안기도 했다.

김장훈은 “외신에서 우리 소식을 전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다음 주면 싸이가 해외로 출국하기 때문에 오늘밖에 기회가 없는 것 같아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싸이는 “장훈 형과는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티격태격이 잦았는데 이번이 가장 컸던 것 같다”면서 “형이 찾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행사가 끝난 뒤 대기실에서 30분 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장훈은 싸이와의 갈등을 암시하며 자신의 SNS를 통해 “배신당했다” “사랑하는 내 나라를 몇 년 간 떠나겠다” 등 글을 남겨 큰 파장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