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베이지북’“경제 활동 전반, 완만한 확장”

6주 전 “완만한 확장”…“경제, 소비 부진하나 주택 호조 힘입어 완만한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소비자 지출 분야에서의 약한 추진력에도 주택 시장 호조에 힘입어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지난달 경기 동향을 종합해 발간한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경제 활동 전반이 대체로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6주 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확장했다’고 진단한 것과 비슷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번 경기 진단이 종전보다는 나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12개 조사 대상 대부분이 완만한 속도로 경기가 성장을 지속했다고 밝힌 반면 2곳은 성장세가 꺾였다거나 둔화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준은 바닥을 친 주택 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주택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은 혼조세이지만 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고 에너지 부문 활동도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모든 지역에서 기존 주택 판매가 증가했고 판매 가격도 오르거나 안정세를 보였다.

연준은 그러나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준은 “수요가 적고 다음달의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재정정책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 유럽 채무 위기 등이 고용을 억누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성장세가 이전에는 활발하게 올라갔으나 최근들어 완만 또는 평평해졌다고 연준은 진단했다.

연준은 또 대부분 지역에서 최종 소비재 가격 등이 거의 변하지 않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이달 23~24일 열리는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로 이용된다.

연준은 지난달 중순 개최한 FOMC 회의에서 매달 400억달러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채권(MBS)을 무기한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초저금리 기조는 종전 계획한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순까지 최소 6개월 이상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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