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MEX 스팟] 국제유가, 상승…중동 긴장 고조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중동지역의 긴장이 고조된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3.06달러(3.4%) 상승한 배럴당 92.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이후 최고치다. 유가는 올들어 6.5% 하락했다.

세계 경기둔화로 원유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지만 중동 위기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는 하락세를 면했다.

시리아와 터키 사이의 포격전은 일주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날 유사시에 대비해 터키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내전 사태가 터키로 확산될 경우 군사개입에 나설 수도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이란-이스라엘 간의 긴장에 이어 터키-시리아 분쟁마저 지속되면서 원유의 정상적인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한번 낮췄지만 유가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위스 EGL의 앤디 소머 원유시장 전문가는 “지표와는 무관하게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프리미엄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수요 측면에서 본다면 유가는 지금보다 좀 낮아야 정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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