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의 상설 구제금융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 출범을 환영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인도를 방문 중이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P. 치담바람 인도 재무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로존이 전날 5000억 유로(약 719조원) 규모의 ESM을 출범시킴으로써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더욱 유망한 길로 들어서게 됐다”고 평가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유로존 재무장관이 당연직 이사로 참여하는 ESM은 위기국 국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역내 위기를 진화하는 ‘소방수’ 역할을 하게 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번 주말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례회의에 참석해 유럽 재무장관들을 만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다음 조치로 무엇을 강구하는지 전해듣게 되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매우 중요한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치담바람 장관은 “인도 역시 유로존 위기 해결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로존 문제로 인도의 수출과 자금유입에 영향을 받았다”면서 “IMF 도쿄 회의에서 유럽 재무장관들이 위기 해법도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전해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인도를 포함한 모든 신흥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유럽 재무장관들의 위기 해법도출을 격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이트너 장관은 인도 정부가 최근 슈퍼마켓 부문 개방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해 외국인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지도록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