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지난 5년간 총자산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고용은 축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문제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사회책임 경영에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9일 정무위원회 소속 김영환 민주통합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에 따르면 신한, 우리 등 7대 시중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올 6월까지 총자산이 237조원 증가한 반면 종업원수는 오히려 2169명 줄어 들었다.
김 의원은 “대형은행들이 외형확대와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고용을 축소한 것은 심각한 청년실업을 외면한 처사로 국민적 지탄을 받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은행이 2180명을 줄이는 등 고용축소 규모가 가장 컸고 씨티은행(399명)과 한국SC은행(336명)이 뒤를 이었다. 고용확대를 가장 많이 한 곳은 신한은행(6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들은 총자산이 늘어난 만큼 종업원 고용도 확대했다. 대구, 부산 등 6개 지방은행은 같은 기간 동안 총 38조3000억원의 자산이 증가했고 종업원 수도 2317명 늘어 났다. 지방은행중 고용확대 1위는 경남은행(794명)으로 대구은행(594명), 광주은행(282명) 순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대형은행들의 고용과 일자리 창출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은 물론 공공성을 높일 수 있는 일”리라며 “앞으로 금융감독원이 나서서 은행의 고용증진을 촉구하고 금융정책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