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나와 ‘대기업 경영 노하우’접목시켜 승승장구

▲김인중 무림페이퍼 사장.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인희 한솔고문의 3남인 조동길 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솔그룹은 지난 7월27일 이상훈(60) 전 태광산업 사장을 한솔제지의 새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했다. 설립 이후 47년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것이다. 그룹 전반에 긴장감을 주고 변화를 주문하기 위한 조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된 인사였다.
이런 기대 덕인지 한솔제지의 주가는 8일 1만350원으로 250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취임 당시(27일 종가기준 8660원)보다 19.5% 상승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했고, 순이익도 101% 증가한 477억원에 달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증가한 252억원으로 예상되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4.3%에서 6.9%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권 한국제지 사장.
대기업을 뛰쳐나와 제지업계에 뛰어든 또 다른 인물은 한국제지 김창권(58) 사장. 김 사장은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에서 경영기획 및 해외사업 임원을 거쳐 2010년 3월 한국제지 대표에 취임했다. 해외사업에 잔뼈가 굵은 김 사장은 내수시장을 탈피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해 올 상반기에는 영업이익이 10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2% 급증했다. 순이익도 8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