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9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 “민주개혁 진보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통합된 단일후보를 낼 것이고 그 후보는 정당에 소속돼 있어야 한다”며 “무소속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의 한계를 내세워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정기 정당 라디오 연설에서 “무소속 대통령이 300명의 국회의원을 일일이 만나고 설득해서 국정을 운영한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재차 각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이 비록 부족하지만, 끊임없이 정당을 혁신하고 개혁해나가는 노력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며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와 함께 전면적인 정치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자당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정치쇄신 방안으로 △당의 노선과 정책 △정당 운영방식 △인적 쇄신을 내세운 뒤 “민주당의 정책 쇄신은 문 후보의 (공약인) 일자리혁명,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정치혁신, 한반도평화에 집약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와 관련 “국민의 혈세가 과연 제대로 쓰였는지 끝까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책임을 묻는 정책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북경제협력으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도 마련하겠다”며 “5년 뒤에는 평양과 모스크바를 거쳐 파리와 런던까지 기차타고 배낭여행을 떠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