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아 실적호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직전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과 최근 이익전망이 상향되고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8일‘어닝시즌 종목 선택과 관련한 두가지 아이디어’라는 리포트를 통해 직전 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기업이 이번 분기 역시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사례를 조사한 연구 자료들을 보면 시장의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혹은 하회)하는 기업 실적 발표는 해당 분기뿐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그 효과가 지속된다는 내용이 많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 이익이 해당 기업이나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대상으로 2009년 1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사례를 조사한 결과 직전 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업이 다음 분기에도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확률이 시장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또 분기말에 근접해서 시장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에 주목하라고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분기말에 근접하게 되면 실적 공시를 위한 기업들의 이익 집계가 상당 부분 마무리되고 이 과정에서 애널리스트들은 탐방 등을 통해 기존의 추정치를 보다 더 실제치에 가깝게 조정한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특히 분기말 한 달 동안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기업들은 실제 실적 역시 시장 예상보다 높게 발표될 확률이 높을 것으로 가정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두 가지 아이디어를 조합해 어닝시즌 관심을 가질만한 종목으로 삼성SDI, 한전KPS, 한국가스공사, 대한항공, GS건설, 컴투스, 효성, 코스맥스, 대상, 카프로, 삼성전기, 제일기획 등 12종목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