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측 "공사 중지, 근본적 해결법 제시하라"… 한전 "주민들과 성실히 협의할 것" 약속
▲김중겸 한전 사장(오른쪽)이 5일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되고 있는 밀양을 찾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 사장은 먼저 단장면, 산외면, 상동면, 부북면 등 4개면의 송전선로 건설 예정 경과지를 둘러본 후 한전 밀양지사로 이동해 지사내에 반대측 주민이 설치한 천막에서 송전선로 건설 반대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장영달 위원장과 송전선로 건설 반대 주민들은 한전 측에 실무위원회의 성의 있는 협의을 요청했고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성실히 주민들과 협의하기로 약속했다.
또 반대측 주민들은 한전이 공사를 중지하고 지중화, 증용량 전선 설치 등 근본적인 송전선로 건설 해법을 제시하도록 요구했다. 이어 반대측 주민들은 한전 측이 보상만을 제시할 경우 실무위원회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전은 실무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전은 주민들과의 원활한 대화 추진을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중지했고 같은 달 29일엔 한전이 제기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하기도 했다.
한전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 모든 노력과 역량을 집중, 조기에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대화와 협의를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