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웅진홀딩스 대표 사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4일 윤석금 회장과 신광수 웅진홀딩스 대표 등 경영진 4명을 사기혐의로 고소했다.
5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은 고소장에서 “웅진그룹이 150억원 규모의 극동건설 CP(기업어음)에 대해 결제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는 사기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차입금 상환을 약속한 웅진그룹이 이를 어기고 만기가 남은 1000억원대 채무를 갚는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제공해 판단 착오를 일으켰다고 입장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8월 25일 만기로 극동건설에 150억원을 빌려줬다. 이후 극동건설은 웅진코웨이 매각대금 유입과 외부자금 유입 등을 내세워 만기를 한달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만기연장 요청을 받아 들였으나 극동건설은 이를 상환하지 않은채 만기일 다음날인 지난달 26일 웅진홀딩스와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당시 극동건설은 150억원을 상환할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4일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고의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의혹이 일고, 채권단이 법원 심리를 앞두고 강하게 반격에 나선데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