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5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표절의혹 당시 제기됐던 문제들과는 다른 잣대로 보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 “안 후보 논문과 원저자의 논문이 (오타까지) 똑같다는 지적을 하니 그건 사소한 문제고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불과 얼마 전 총선 때 문대성 후보의 표절의혹 당시엔 오류까지 똑같이 베꼈다고 난리 났었는데 이렇게 다르게 나오는 건 이해가 안 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1988년도 A씨의 석사논문 데이터를 그대로 썼고, 약간의 정리를 다시 해 제2의 저자로 이름을 올려 발표한 것 아닌가. 이런 걸 통상 표절이라고 한다”면서 “우리 여론이나 언론의 잣대가 그때그때 다른 건 곤란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경제정책총괄역을 맡은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자당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를 ‘표 얻기 위한 구호’로 평한 데엔 “교수님인줄 알았는데 정치인”이라며 “정략적으로 매도할 수 있지만 국민들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장 교수가 하려는 재벌개혁이 안 후보 캠프 내에서 정리될 수 있을지는 안 후보의 경제멘토로 알려진 이헌재 전 부총리와의 역학관계를 두고봐야 한다”며 “관치경제의 대부로 정평이 난 분(이 전 부총리)을 같이 모시고 재벌개혁을 한다는 건 모순 중의 모순”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