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피앤씨가 두 대표이사의 대규모 지분 매각으로 인한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유가 없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 한진피앤씨는 공시를 통해 이수영 대표이사가 지난달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각각 103만6568주, 63만7812주의 보유지분을 장내매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5일에는 공동 대표이사인 이종상 대표가 지난달 26일부터 10월2일까지 나흘에 걸쳐 보유주식 709만1797주를 장내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문제는 이수영, 이종상 대표가 보유주식을 매각하면서 한진피앤씨의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이다. 한진피앤씨의 주가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하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하한가 행진을 이어가기 전 7000원대를 기록한 한진피앤씨의 주가가 3000원대로 반토막났다.
한진피앤씨의 주가가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6일 한진피앤씨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회사측은 “주가 급락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수영, 이종상 대표가 주가급락 기간 동안 보유지분을 대량 매도해 주가 급락을 이끌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이종상 대표의 보유 지분 가운데 지난달 26일 16만8385주, 27일 102만5022주, 28일 411만5398주, 10월2일 178만2992주가 반대매매로 시장에 나왔다. 또한 이수영 대표의 보유지분 170만주도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쏟아졌다.
A증권사 스몰캡 담당자는 “한진피앤씨 두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은 누가보도 시황변동에 영향을 줄수 있는 사항이다”라며 “조회공시를 통해 밝히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