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웅진홀딩스 대표이사직을 내놓는다.
웅진그룹은 4일 윤 회장이 회사 정상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여러 오해가 생기고 있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윤 회장의 결심으로 웅진홀딩스 대표이사 등기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내일 있을 법원 심문는 법정관리 신청 당시 책임자의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난달 26일 계열사인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동반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웅진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당시 웅진홀딩스는 ‘책임경영 강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 게열사에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부인과 임직원의 주식 매각 사실이 알려지면서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
채권단도 “갑작스런 법정관리 신청에 뒤통수를 맞았다”며 “윤 회장을 관리인에서 배제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겠다”고 하는 등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대표이사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무엇보다 기업회생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윤 회장 스스로가 물러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으로 웅진홀딩스는 신광수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