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이 내년 1월부터 현재 증권 권역에만 허용하고 있는 일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One Time Password)의 온라인 등록을 전 금융권으로 확대한다. 최근 OTP 신규발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고객의 편의를 향상시키는 한편 OTP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3일 금융감독원은 금융보안연구원과 전 금융권에서 타 금융회사 발급 OTP를 온라인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거래 금융회사(은행·증권·저축은행·신협 등)로부터 발급받은 OTP를 타 금융회사에서 사용하려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에 금감원은 OTP 신규 발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에서 공인인증서로 본인 여부를 확인받은 후 OTP를 등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OTP 발급건수는 2010년 말 450건에서 2011년 말 570건, 올해 8월말 기준 659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내장 배터리 기능 만료(통상 발급후 3~5년)로 발급받은 OTP를 교체 발급받는 고객도 증가 추세다.
금감원은 온라인 등록시 공인인증서 및 OTP 정보(일련번호 등)를 통해 재차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므로 보안상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은 “5년 이상 온라인 등록을 시행한 증권 권역에서 보안사고 등 문제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며 “OTP 사용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전자금융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 현재 659만개의 OTP가 발급돼 사용중이며 이중 147만개(22%)는 타 금융회사에도 등록돼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