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대선후보 검증' 불꽃 튄다

입력 2012-1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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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감 시작…정치 공세 불보듯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후보 검증에 나선다. 특히 5일부터 24일까지 20일 간 실시되는 국회 국정감사는 후보 검증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다.

국감이 대선 정치공세장으로 변질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 여야는 2일 상임위원회별 증인 채택을 놓고 신경전을 이어가는 등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검증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이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정수석 등을 지낸 만큼 이번 국감에서 상임위별로 참여정부의 정책실패를 집중 부각해 ‘실정 책임론’을 제기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저축은행 감사 무마 시도 의혹 △아들의 고용특혜 논란 △불법 건축물(사랑채) 재산신고 누락 논란 등 도덕성 검증을 통해 ‘자질 미달론’을 끌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 가운데 핵심은 문 후보가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 참여정부 시절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59억원 사건을 수임, 문 후보가 이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 완화를 위해 금감원에 청탁전화를 걸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 정무위원회에서는 이 법인의 현 대표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도덕성 문제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안 후보는 △산업은행의 안철수연구소(안랩) 투자과정에서의 주식 뇌물 제공 의혹 △재개발 ‘딱지’ 거래 및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논란 △논문 재탕 논란 등이 검증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안랩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인수 의혹과 관련해선 정무위에서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효씨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반면 민주당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공격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장외주자인 안 후보 때리기에 합세할 경우 향후 후보단일화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민간인불법사찰, 내곡동 사저 문제 등을 집중 파헤쳐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면서 현 정권과 박 후보의 공동책임론을 제기할 계획이다. 또 4대강 사업과 방송사 파업문제, 쌍용자동차 부당해고 및 경비용역업체의 폭력진압에 대한 책임추궁 등도 상임위별로 벌일 계획이다.

박 후보의 역사인식 논란과 도덕성 문제에 대해선 더욱 날선 공세가 예상된다.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을 통해 유신정권의 문제점을 거듭 제기하는 한편, 정수장학회와 영남대를 박정희 정권이 강탈한 ‘장물’로 규정하고 사회환원을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민주당은 정수장학회 문제 관련, 교육과학기술위에서 최필립 이사장 등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새누리당의 반대에 부딪혀 오는 4일 재논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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