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8일 유로 재무회담서 다뤄질 수도…獨이 걸림돌”
스페인이 이르면 이번 주말 전면 구제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8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에서 전면 구제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다”며 “독일 정부가 자국 의회의 거부감을 고려해 ‘조금 더 기다리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 걸림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차선책으로 오는 18~19일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다루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그때까지 미뤄서는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존의 구상은 유로구제기금이 스페인 채권 발행시장에 직접 개입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유통시장에서 스페인 국채를 사는 ‘쌍끌이 지원’을 한다는 것이다.
독일 고위 소식통은 독일 의회가 지난 7월 스페인 은행 구제를 승인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런 상황에서 또 다시 스페인 전면 구제까지 다루도록 요청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소식통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국 추가 구제를 독일 의회 쪽에 승인하도록 요청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구제 신청 여부는)각국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독일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고위 소식통은 “스페인이 구제 요청을 꺼리는 실제 이유는 독일 때문”이라면서 모두가 받아들인다면 구제를 신청한다는 것이 스페인의 현재 입장이라고 귀띔했다.
유럽 고위 소식통은 “스페인이 이전에는 전면 구제를 망설였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들도 지금 구제를 신청하는 것이 나중에 사태가 더 악화해 ‘백기투항’ 하는 것보다 낫다고 스페인이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