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이 비과세 혜택 폐지에 따른 고객이탈현상을 막고자 ‘이용고 배당’ 확대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용고 배당이란 1년간 예·적금, 대출 및 공제 등 금융상품을 이용한 평균 실적에 따라 점수를 매기고 점수에 비례한 배당금을 지급하는 형태다. 출자배당을 기본으로 이용고 배당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조합원들에게 일석이조의 혜택이다.
2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신협, 새마을금고 등은 내년부터 조합원들에게 금융상품 이용실적에 따라 배당을 지급하는 이용고 배당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협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비과세 폐지로 가닥이 잡힘에 따라 고객이탈 현상이 우려된다”며 “이를 막고자 내년부터 이용고 배당 비율을 높여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새마을금고 역시 “이용고 배당을 고객들에게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상호금융은 조합원들이 예탁한 출자금액을 기준으로 출자배당을 해왔다. 이용고 배당은 예금 뿐 아니라 대출, 공제 등 이용한 금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이용고 배당은 여·수신 고객 모두를 붙들 수 있어 상호금융권은 고객이탈을 최소한으로 줄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이용고 배당금은 회원에 한해 지급하기 때문에 출자금 통장은 반드시 개설 보유해야 한다.
신협 관계자는 “아직 이용고 배당 비율을 어느 선까지 늘릴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용고 배당비율은 각 조합 및 금고마다 다른 형태다. 일부 금고 및 조합에서는 적게는 2~3%에서 최고 10%까지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