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업계 체감경기가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에 비해 11.6포인트 상승한 70.6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 3월 69.9의 기존 최고치보다 0.7포인트 높은 것으로서 지난해 12월 71.6에 근접한 수준이다. 전월비 상승폭도 2010년 9월(12.5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전월인 8월에 59.0을 기록해 2010년 8월 50.1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 큰 폭으로 반등했다”며 “이는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9·10 대책 발표 효과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규모별로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5월 이후 3개월 동안 90선을 유지하다가 지난 8월 12.9포인트 하락한 80.0을 기록했다. 9월 들어 전월에 비해 11.7포인트 상승한 91.7을 기록하면서 90선을 회복했다.
중견업체 지수는 연이은 법정관리 신청으로 전월인 8월 3년6개월 만에 최저치인 46.2를 기록했다. 9월 들어 전월에 비해 15.3포인트 상승한 61.5를 기록해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다만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은 조사기간을 감안할 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업체 지수는 9월 들어 전월에 비해 7.3포인트 상승한 56.4를 기록해 5개월 만에 50선을 넘어섰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10월 CBSI 전망치가 9월 실적치보다 4.1포인트 상승한 74.7을 기록했다”며 “이미 9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월에 건설경기를 개선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