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한국대중음악사를 새로 쓰다
싸이(본명 박재상 35)가 한국 대중 음악사를 새로 썼다. 한국 가수 뿐만 아니라 아시아 가수로 최초로 영국(UK)차트 1위에 오르는 대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영국 음반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 차트 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는 9월30일(현지시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0월 첫째주 UK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강남스타일’은 영국차트 진입 6주만에 3주간 정상을 차지했던 아일랜드 록그룹 록밴드 스크립트(The Script)의 ‘홀 오브 페임(Hall of Fame)’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싸이의 영국차트 1위 발표는 지난 9월2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Hot) 100’ 2위에 오르고 1위 등극을 목전에 둔 상황에 나온 것이라 세계 음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와 누리꾼들은 팝의 종주국인 영국의 UK차트와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어로 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각각 1, 2위를 차지한 것은 변방에 머물던 K-POP의 세계적 위상을 일시에 높여준 쾌거일 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K-POP을 재평가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기념비적인 문화적 사건이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싸이는 지난 9월 25일 기자회견에서 ‘강남스타일’의 세계적 열풍과 성공원인에 대해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좋아하는 감정은 웃음이니까 그렇지 않았나 싶다. 너무 심각하지 않아서 신선하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셨다. 개인적으로는 웃겨서 잘 된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