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 슈타인브뤽 독일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는 30일(현지시간) “그리스에 개혁할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이날 독일 일요판 신문인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에서 축출해선 안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내년 9월 예정된 독일 총선거에서 기독교민주당(CDU) 소속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맞설 사회민주당(SDP)의 총리 후보로 지난 28일 선출됐다.
슈타인브뤽 후보는 “그리스를 더 옥죄어선 안 된다”며 “그리스는 약속을 이행하는 데 전념해야 하고 우리는 시간을 좀 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곧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앞으로 7~8년간 국제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만큼 독일이 지원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불편한 진실을 독일인이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을 자신이 속한 사민당이 지지할 것인지 여부는 부대조건 내용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가져올 정치적, 경제적 반향은 엄청날 것”이라며 구제금융 지원 지지에 무게를 뒀다.
스타인브뤽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에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재무장관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