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피겨의 '기대주' 김해진(15·과천중)이 '피겨여왕' 김연아(22·고려대) 이후 처음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했다.
김해진은 30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끝난 2012~2013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93.66점을 획득, 총 147.30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선수가 ISU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연아 이후 김해진이 처음이다.
김해진은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 2008년 곽민정(18·이화여대) 이후 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기술점수(TES) 48.36점, 예술점수(PCS) 45.30점을 받은 김해진은 프리스케이팅 순위에서는 4위에 머물렀지만 총 점수에서는 다른 경쟁자들에 근소한 차이로 앞서 정상에 올랐다.
김해진과 147.19점을 받아 준우승을 차지한 바비 롱(16·미국)과 점수차는 0.11점에 불과했다.
한편 남자 싱글에 출전한 이동원(16·과천고)은 전날 열린 프리스케이팅에서 86.38점을 획득, 지난 28일 쇼트프로그램(44.12점)과 합해 총 130.50점을 받아 전체 28명 가운데 14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