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북한 추가 도발시 단호 대응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아시아 국가들이 한반도를 포함한 이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한국 미국 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시아 국가간 붕쟁의 평화적인 해결과 긴장 완화 방안을 협의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증진하는 방법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분쟁과 관련해 특정 국가나 독도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회의에 배석한 한 관계자는 “회의에서 독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클린턴 장관의 모두 발언은 독도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과 영국에 평화적인 해결을 모색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풀이됐다.
그는 전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서도 중국에 냉정한 대응을 요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한·일,중·일 간에 벌어진 영토 분쟁을 중재하지 않겠다”면서 “당사국 간의 외교적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은 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의 해결과 북한 주민의 생활 여건 개선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핵심 요소라는 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3국 간 협력, 주요 지역 및 국제 문제 등에 포괄적으로 협의했고 3국이 공동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발진키로 했다.
클린턴 장관과 겐바 외무상은 3국 회의에 앞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