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제 이름 걸었는데 디자인도 제 몫이죠

입력 2012-09-28 08:44수정 2012-10-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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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재능 살려 아동복부터 신발까지 제작

▲공효진은 랩(LAP)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라인을 선보였다.
패션업계 진출한 연예인들의 행보가 달라졌다. 기존에는 주로 홈쇼핑을 통해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이름만 제공하는 홍보에 그쳤다면 최근들어서는 직접 디자인에 참여해 자신의 이름을 단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유명스타가 소속된 연예기획사와 대기업과 함께 패션 시장을 겨냥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배우 공효진은 브랜드 ‘익스큐즈미’로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익스큐즈미’라는 이름은 복잡한 길을 걸어갈 때 ‘내 신발을 밟지 말아주세요’라는 슈즈의 존재감을 뜻하는 동시에 패션계에서 저의 존재감을 뜻하기도 해요. 배우가 본업인 제가 패션계에 살짝 발을 들여놓았을 때 ‘실례합니다’라는 의미인 거죠.”

▲랩
구두브랜드 슈콤마보니와 협력해 지난 4월 ‘익스큐즈미X슈콤마보니’ 첫 컬렉션 제품을 출시했다. 완판 행렬이 이어질 정도로 반응은 뜨거웠다. 슈콤마보니 이보현 대표는 “독특한 공효진 스타일과 슈콤마보니가 가진 전문성을 슈즈에 반영했다. 이번 가을·겨울 컬렉션은 레트로 스타일에 공효진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가미했다. 로퍼부터 하이힐, 워커까지 다양한 아이템과 디자인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슈즈뿐만 아니라 의류 브랜드 랩(LAP)의 모델 발탁과 함께 자신의 이름을 건 의류를 선보이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디자이너로서 꿈을 이뤄 패션업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김윤아 김형규 부부는 케이블 방송 Story on ‘슈퍼커플 다이어리’에서 아동복 디자이너로 변신한 것이다. 이들이 직접 디자인한 아동복은 실제로 판매될 제품을 선별하기 위한 패션쇼도 진행했다.

▲지니에쉬 뉴욕
지난 18일 그룹 디바 출신 지니가 론칭한 패션브랜드가 롯데 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가수로 활동했던 지니는 지난 2011년 디자이너 발굴 TV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3’에 출연해 배우 김태희 드레스로 네티즌 상을 수상하며 업계에서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롯데홈쇼핑은 디자이너로서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여성의류 브랜드 ‘지니에쉬 뉴욕’을 출시했다. 롯데홈쇼핑 패션담당 강지희 MD(상품기획자)는 “지니에쉬 뉴욕은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에 상관없이 폭넓게 착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유명 스타들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와 대기업 공동 사업도 눈에 띈다. 일회성이 아니라 공동 투자 방식이란 점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 제일 모직과 YG엔터테인먼트가 손을 잡고 내년 봄 시즌에 맞춰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밝혔다. 제일모직이 운영하는 편집숍 ‘10꼬르소꼬모’,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빅뱅, 2NE1 등 YG 소속 아이돌 가수들이 해당 브랜드 광고 모델로 활동할 예정이다. 새 브랜드는 현재 기획 단계에 있다.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JYP엔터데인먼트(이하 JYP)와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리복 측은 JYP와 협력은 젊은 층에게 어필하기 위한 전략적인 파트너십임을 강조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17일 박진영과 그룹 ‘2PM’의 택연·우영, ‘미쓰에이’의 수지가 부른 리복 광고음악을 음원사이트에 공개했다. 박진영 JYP 대표는 “리복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광고 모델 계약이 아니다. 패션제품부터 음악과 접목하는 마케팅이 기획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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