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국세청장, 유일하게 ‘장관급’ 관용차 이용

입력 2012-09-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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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상 차관급 가운데 유일하게 국세청장만이 관용차로 3500cc 에쿠스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은 최근 각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관용차량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차관급 중 유일하게 국세청장만이 장관급 관용차량을 사용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차관급들은 대부분 2000~2800㏄ 체어맨 또는 오피러스를 관용차로 이용하고 있다.

이는 관례에 따라 장관급이 주로 이용하는 배기량 3300~ 3800㏄ 에쿠스보다 한 단계 낮은 차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반면, 평소 저탄소 정책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차원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00cc급 아반테 하이브리드를,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2000cc급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관용차 배기량에 대해 제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세청장은 국민의 세금을 거둬들이는 수장으로서 관용차량 이용에서 더욱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03년 부처 장·차관들의 관용차량 배기량을 엄격히 정했던 관리규정을 폐지했지만, '혈세 낭비' 여론이 불거지자 2006년 6월부터 관용차량 배기량 상한선을 정했다.

그러나 시행 2년 후인 2008년부터 해당 지침은 다시 폐지돼 현재는 각 부처 자율에 맡겨진 상황이다. 현재 각 부처는 기존 관례대로 장관급은 3300~3800cc 에쿠스, 차관급은 2800cc급 체어맨을 주로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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