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 주도한 창조컨설팅은?

입력 2012-09-2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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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현장 용역폭력 청문회’에서 노조파괴 기획자로 알려진 노무법인 창조컨설팅이 퇴직공무원을 영입해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이날 창조컨설팅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출신 퇴직공무원을 영입해 심판에 유리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서울지노위 심판과장과 중앙노동위원회 심판과 조사원 출신의 창조컨설팅 전무를 지목하면서, 그가 맡았던 16개의 사건 중 취하된 1건과 부당해고 1건, 일부 인정 3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측에 유리한 기각결정이 내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은수미 의원이 청문회에서 제시한 자료를 살펴보면 창조컨설팅의 회원사는 총 166개로 제조업을 비롯해 보건·의료,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은 의원은 창조컨설팅이 사측과 친한 노조 설립과정 등에서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때는 별도의 ‘성공 보수’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은 의원실은 지난해 4월 창조컨설팅이 작성한 ‘노사관계 안정화 컨설팅 제안서’을 공개하면서 상신브레이크, 대림자동차, 캡스, 성애병원, 영남대의료원, 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등 노조가 파괴된 12개 사업장의 명단이 적혀 있다고 전했다.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상신브레이크와 대림자동차는 각각 금속노조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성애병원(서울)·레이크사이드컨트리클럽 노조는 해산했고, 1000명 이상이었던 캡스와 영남대의료원 조합원은 20~6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은 의원은 창조컨설팅이 최근 7년 동안 14개 노조를 무너뜨리거나 약화시키는 데 관여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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