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백화점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에 가세

입력 2012-09-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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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가 고급 식품관 경쟁에 뛰어 들었다. 신세계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이 이미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식품관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갤러리아도 이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갤러리아는 25일 마켓과 레스토랑을 합친 새로운 컨셉의 ‘고메이 494 (Gourmet 494)’를 개장한다고 밝혔다.

고급 식품관 경쟁의 시작은 신세계 백화점의 ‘딘앤델루카’였다. 딘앤델루카는 1977년 설립된 뉴욕의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신세계 백화점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들여왔다. 외국 생활 경험이 있는 소비자를 타켓으로 세계 각국의 고급 식재료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가닉 푸드 전문 매장을 특화한 고메 엠포리엄(Gourmet Emporium) 매장을 운영해온 갤러리아도 ‘고메이 494’로 재단장하면서 반격에 나선 것이다.

백화점들이 고급 식품 경쟁에 나선 것은 대형 마트의 등장과 관련이 깊다. 기존 백화점 식품관은 주변 상권을 아우르는 쇼핑공간이었지만 코스트코를 위시한 대형 마트가 다양한 상품군과 저가 전략을 앞세워 선전하면서 상권의 개념이 흐려졌다. 백화점 식품관이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다.

갤러리아의 고메이 494는 새로운 컨셉을 들고 나왔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쇼핑을 넘어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공간으로 변신을 꾀한 것이다. 정육코너에서 구매한 한우를 바로 앞의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다던가 전복전문점에서는 전복을 활용한 찜, 탕, 회 등 다양한 테이크 아웃 메뉴를 제공한다.해외 직수입 식재료도 국내 백화점 중 최대규모로 구성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백화점 식품관이 물건만을 구매하는 마트를 넘어서 하나의 식문화를 공유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메이 494에 입점되는 맛집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브랜드가 아닌 기존 유통 업계에 입점 되지 않은 중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해외 직수입 식재료를 선보이는 등 업계 최고의 상품을 갖추면서도 중소 자영업자와의 상생의 윈윈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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