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의 프린터 핵심소재인 토너 사업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삼성전자가 복합기 사업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프린터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삼성정밀화학이 수혜를 입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등 출력시장에서 40만4235대를 출하, 수량 기준 32.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을 양분하던 한국 HP가 신사업으로 눈을 돌리면서 기업용 시장 확대 등의 전략을 세운 삼성전자가 시장 내 지위를 굳건히 한 것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중국으로 프린터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올해 A3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제품 보강으로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기업용 출력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노리는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더욱 갖출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활발한 프린터 시장 확장에 삼성정밀화학의 토너 사업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분기 삼성전자향 신규 대응 제품 출시 및 증설 제품에 대한 승인 절차 진행으로 중합토너 판매 물량이 줄어들었지만 이 변수들이 제거됐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복합기 사업 강화에 발맞춰 삼성정밀화학은 지난 2분기 울산 공장 내 토너 생산라인을 연산 2000톤 규모로 확장했다”면서 “프린터 사업 성장과 함께 하반기부터 토너 라인 증설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합토너라는 차별화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삼성정밀화학의 토너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프린터 파우더의 경우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이 국내 수출가 보다 2배 이상 높아 글로벌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삼성정밀화학 관계자는 “즉각적으로 판매가 증가되지는 않겠지만 증설을 한 물량들이 전량 소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