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한반도 상공 찬공기 영향 일본쪽으로”
최근 제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에 이어 제18호 ‘에위니아(EWINIAR)’가 발생했지만 국내로 북상하지 않고 일본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에위니아’는 지난 25일 오후 9시께 괌 북서쪽 약 102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에위니아’는 미크로네시아가 제출한 이름으로 폭풍의 신을 뜻한다.
‘에위니아’는 현재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반경 180㎞다. 강도가 약하고 크기도 소형이다.
이 태풍은 시속 8㎞의 느린 속도로 일본 열도를 향해 북북서진하고 있다.
에위니아는 방향을 약간 동쪽으로 틀어 오는 28일 오전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 발생한 ‘즐라왓’은 중심기압 915hPa에 최대풍속 초속 54m, 강풍반경 400㎞의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성장했다.
이 태풍은 현재 시속 12㎞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하지만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은 일본 동쪽까지 멀리 물러나 있고 한반도 상공은 찬 대륙고기압이 뒤덮고 있다. 이로 인해 두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탄 ‘에위니아’가 일본 열도 동쪽 바다로 빠진 다음 즐라왓이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